신안 도초고등학교와 전남 구례고등학교 학생 32명이 서로의 지역을 방문해 해설사로 나서는 교류 답사를 9월 3일부터 12일까지 다녔다. 프로젝트 이름은 '바다와 산의 만남, 도초고·구례고 교류 답사 프로젝트'다. 두 학교 1·2학년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섬 지역과 산악 지역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을 직접 해설사가 되어 소개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4월부터 사전 학습과 현장 리허설을 거쳐 본인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산업을 조사하고 해설문을 다듬었다.
9월 3일과 4일에는 구례고 학생들이 도초도를 찾았다. 자은면 둔장어촌체험마을 갯벌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신안 갯벌의 생태를 체험했다. 도초고 학생 해설단은 백합 채취 현장에서 갯벌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설명했다. 성창 염전에서는 천일염 생산 과정을 안내하고, 자산어보 촬영지에서 유배와 교역, 간척 등 섬의 역사를 설명했다. 도초고 체육관에서 양교 친목 행사도 열렸다.
9월 11일과 12일에는 도초고 학생들이 구례를 방문했다. 지리산생태탐방원에서 멸종위기 반달가슴곰의 생태를 살폈다. 운조루와 쌍산재에서는 구례고 학생들의 해설을 들었다. 이튿날 사성암을 방문하고 섬진강어류생태관과 수달생태공원을 탐방했다. 섬진강 래프팅으로 하천 지형을 체험하며 일정을 마쳤다.
교류를 기획·운영한 도초고 박휴상 교사는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해설사가 되어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탐구 역량이 함께 성장했다"며 "섬과 산이라는 극단적으로 다른 환경이 오히려 학생들의 호기심과 질문을 촉발시켜, 어느 교실 수업보다 깊은 배움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도초고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들이 각자의 지역 자원을 교육 자산으로 삼아 협력하는 이번 교류 모델이, 전남 전역의 소규모 학교들 사이에서 지역 연계 교육의 새로운 방향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