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2022년 10월 육아수당을 도입한 뒤 4년 동안 합계출산율이 3년 연속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강진군 합계출산율은 2022년 0.89명에서 2023년 1.47명, 2024년 1.61명, 2025년 1.65명으로 올랐다. 2023년과 2024년 전국 2위에 이어 2025년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육아수당은 일정한 거주요건을 충족한 가정에 아동 1명당 월 60만 원씩 7년간, 최대 5,040만 원을 지원한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담을 한 가정에만 맡기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육아수당 시행 이후 2026년 8월 말까지 지급대상 아동 가운데 둘째 이상은 280명으로 48%, 첫째는 307명으로 52%를 차지했다.
강진읍에 거주하는 김기남 씨 가정은 6살 첫째에 이어 2025년 둘째를 출산했고, 오는 12월에는 셋째 아이를 맞이할 예정이다. 김 씨는 “둘째를 고민할 때 육아수당이 있다는 게 출산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고, 실제 둘째를 키워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힘이 됐다”며 “아이를 키우면 매달 들어가는 돈이 적지 않은데 육아수당 덕분에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도움을 직접 느끼다 보니 셋째도 낳아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셋째를 결정하는 데도 육아수당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출산율 변화를 육아수당 하나만의 성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주거와 일자리, 돌봄환경,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가도 2027년부터 아동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강진군은 국가와 군의 지원을 연계하면서 돌봄과 놀이, 교육·문화 등 부모와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챙기는 것을 다음 과제로 삼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육아수당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담을 한 가정에만 맡기지 말자는 것이었다”며 “실제 부모님들이 육아수당이 아이를 더 낳기로 결정하거나 아이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정책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가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대한 지원을 크게 확대하는 만큼 강진군도 변화된 여건에 맞춰 육아수당을 더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여기에 돌봄과 놀이, 교육·문화 등 부모와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 ‘아이 낳기 좋은 강진’을 넘어 ‘아이와 함께 살아가기 좋은 강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정부 정책의 최종 내용과 기존 육아수당의 성과, 지역의 양육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변화된 국가 지원체계에 맞는 육아수당 운영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