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교육지원청, 섬박람회장서 '섬 학교 사진전' 개막

17개 섬 학교 기록 사진으로 교육 유산 영구 보존

전남광주뉴스 취재팀||
여수교육지원청, 섬박람회장서 '섬 학교 사진전' 개막 - 교육 | 전남광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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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여수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신)은 15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장 주행사장 내 해안산책로 야외전시실에서 섬 학교 사진전 「파도 위의 교실, 섬 학교의 기억」을 열었다. 전시는 오는 1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에는 1929년 손죽도 죽림학원 졸업 기념사진부터 1988년 백야도 아이들의 통학선 사진까지 거문도·손죽도·금오도·돌산·백야도·개도·연도·묘도 등 17개 섬 학교의 기록이 담겼다.

사진 속에는 섬 학교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1979년 거문도 동도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아이들이 공부할 학교를 넓히려고 머리에 돌을 이고 언덕을 올랐다. 1984년 백야도에서는 가방을 멘 아이들이 작은 통학선에 올라 바다를 건너 학교로 갔다. 다리가 없던 시절 통학선은 섬 아이들을 학교와 이어 주는 유일한 길이었다.

사진 속 섬 학교는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었다. 운동회 날이면 온 섬이 운동장에 모였고, '거문도 뱃노래' 가락에 맞춰 운동장에 배 한 척이 떴다. 이발소가 없는 상화도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들의 이발사가 되었다. 전교생 6명뿐인 추도분교에도 배움은 멈추지 않았다.

여수교육지원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폐교로 사라져 가는 섬 학교의 교육 유산을 영구 보존하고 섬 학교의 인문학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김영신 교육장은 "섬 학교는 아이들의 배움터이자 섬사람들의 삶을 하나로 묶어 준 공동체의 구심점이었다"며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섬마을의 이야기가 미래 섬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섬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이 사진 속 섬 학교의 기억을 통해 여수 섬의 또 다른 가치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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