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지기 고등학교 동창 세 명이 전라남도 해남군에 차례로 정착해 이웃으로 살며 귀농 제2의 인생을 함께 꾸려가고 있다. 이들의 정착 사연은 지난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귀농산어촌 서울센터 유튜브 채널 '귀농타임'에 소개됐다. 일주일 만에 조회수 1만5,000회를 넘겼다.
주인공은 1977년 고등학교 입학 동기생인 60대 세 친구다. 가장 먼저 해남에 정착해 18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이무성 대표를 시작으로 조한호, 정호진씨가 뒤따라 내려왔다. 세 사람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으로 산다. 모두 토목·건축 전공이어서 직접 집을 짓고 밭을 일궜다. 바쁠 때는 서로의 밭을 오가며 돕는다.
세 사람은 처음에 해남 대표작물인 고구마를 재배했다. 이후 남들이 쉽게 시도하지 않는 과수로 작목을 바꿨다. 이무성 대표는 루비에스, 홍옥 등 미니사과를, 조한호씨는 납작복숭아를, 정호진씨는 친환경 학교급식용 머루포도를 각각 재배한다. 학교급식, 해남로컬푸드, 해남미소 등 고정 판로처를 확보하고 작목을 분업해 동업 갈등을 막고 있다.
이들은 시골 정착 과정에서 해남군의 지원과 농업 육성 정책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올해 세 친구 중 한 명은 해남군 농업기술센터 '2026년 귀농인 영농정착 확대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농자재 지원 등을 받아 정착 초기 시행착오를 줄였다.
이무성 대표는 "시골 생활이 단순히 전원생활의 로망만으로 쉽게 성공할 수는 없으며, 철저한 준비와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라면서도 "해남은 꼼꼼히 찾아보면 귀농인을 위한 유익한 지원 정책과 정보가 매우 잘 갖춰져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남으로 귀농·귀촌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판로 개척과 영농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하는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해남을 찾는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다각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맞춤형 지원과 현장 중심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