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원예고, ‘AI 시대 농심’ 되새기는 독서인문 워크숍

기후위기와 인문학적 성찰 통해 미래 농업인 마음가짐 배우다

전남광주뉴스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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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원예고, ‘AI 시대 농심’ 되새기는 독서인문 워크숍 관련 이미지 © 전남광주뉴스

호남원예고등학교(교장 이정례)는 지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2학년 학생 4명과 함께 ‘2026학년도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독서인문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미래 농업인으로서 학생들이 가져야 할 인문학적 상상력과 사유의 깊이,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미션 수행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1일 차: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의 다짐 첫날 성남 코이카(KOICA)를 찾은 학생들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를 둘러보고, 각자의 진로인 농업과 가장 밀접한 목표를 탐색했다.

기후위기와 농작물 피해 탐구: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 현황을 정리하며, 어른들의 국제개발협력 노력에 더해 "미래 농업인으로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과 계획"을 구체적 다짐으로 작성했다.

자연과 교감한 베토벤의 울림: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베토벤〉을 관람했다.

청력을 잃어갈 때 숲과 나무를 안식처 삼아 영감을 얻었던 베토벤처럼, "현대 사회에서 자연과의 연결감과 농업이 인간의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는 역할"에 대해 깊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 2일 차: 사유의 깊이와 기록의 가치를 깨닫다 둘째 날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 들어선 학생들은 두 점의 반가사유상 앞에서 디지털 기기를 내려놓고 생각에 잠겼다.

사유와 성찰의 시간: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멈춰 서서 생각하는 시간'의 필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스스로를 복잡하게 만드는 고민들에 대해 글로 써내려갔다.

농업 유물과의 만남: 전시관 내 농업 관련 역사 유물 앞에서 직접 사진을 남기며 유물의 역사적 가치와 마음에 든 이유를 정성껏 기록했다.

디지털 시대, 내 삶이 담긴 기록의 소중함: 국립중앙도서관 기록매체박물관에서는 "AI가 3초 만에 만들어내는 글과 달리, 청미프 활동으로 나의 땀과 생각을 한 장 한 장 채워 만든 내 글이 왜 소중한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인문학적 성찰을 이어갔다. ■ 3일 차: 잎새에 이는 바람과 농업인의 마음가짐 탐방 마지막 날, 윤동주 문학관을 찾은 학생들은 시인의 대표작 〈서시〉의 구절인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를 농업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생명 존중의 농심(農心): 미세한 날씨와 토양 변화에도 반응하는 식물을 키우는 예비 농업인으로서, "시인이 잎새 하나에서 느꼈던 도덕적·감정적 울림처럼 자연을 대할 때 가져야 할 예민하고 따뜻한 마음가짐"을 가슴에 새기며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 “AI가 줄 수 없는 진짜 경험과 감정을 기록하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2학년 최지율 학생은 깊이 있는 탐방 소감을 남겼다.

최 양은 "AI가 만들어낸 글은 감동이 없고 축적된 데이터를 새로움 없이 '조합'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손쉽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AI에 과의존할수록 우리의 상상력이 떨어지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도 약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탐방을 통해 내가 직접 써 내려간 글 하나하나에는 그날의 생생한 경험과 세세한 감정이 스며있어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앞으로 편리한 AI를 지혜롭게 활용하되 이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진솔한 경험과 생각을 직접 글로 잘 담아내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호남원예고등학교 이정례 교장은 "학생들이 기후위기 시대에 농업의 가치를 깊이 고민하고, 디지털 시대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기록의 소중함을 깨달은 모습이 대견하다"며, "앞으로도 책과 현장을 잇는 인문학 교육을 통해 따뜻한 감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미래 농업 리더를 육성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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