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탄광 아픔 기려 평화 약속…홍일고, AI로 한·일 교류 혁신

일제 강제동원 역사 성찰하고 日 학생들과 평화 선언, 미래형 AI 교실로 국제 교류 확장

전남광주뉴스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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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단순히 과거에 머무는 기록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기억하고 성찰할 때 비로소 미래를 바꿀 이정표가 된다.

최근 동북아역사재단이 주최하고 목포홍일고등학교가 참여한 한·일 청소년 역사·문화 교류 프로그램은 강제 동원의 비극을 직시하고 참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 가장 모범적이고 뜻깊은 여정이었다.

지난 7월 25일 시작된 이번 여정은 동북아시아의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과 평화 구축을 목표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의 아픔이 서린 현장을 직접 찾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목포홍일고 학생들은 고쿠라 교회와 영생원을 비롯해, 1942년 해저 탄광 몰사 사고로 수많은 조선인이 희생된 장생 탄광 현장을 방문했다.

차가운 바닷속에 잠든 넋들을 기리며 묵념을 올린 학생들은 강제 징용 노동자 후손의 생생한 강의와 인터뷰를 통해 교과서 너머의 역사적 비극을 가슴 깊이 체감했다.

이어 청일강화기념관, 아카마 신궁, 조선통신사 상륙 기념비를 차례로 둘러보며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흐름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류의 가장 큰 성과는 단연 현지 청소년들과 함께 다진 단단한 평화 연대의 틀이다.

시모노세키중등학교 학생들과 깊이 있는 역사 토론을 나누고 춤과 노래로 문화적 교감을 나눈 목포홍일고 참가단은 마침내 ‘한·일 고등학생 우호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감동적인 순간은 야마구치현 지역 방송사인 TSY TV(MIX 채널)를 통해 생중계되며 양국 사회에 큰 울림을 전했다.

나아가 사비에르 고등학교 및 나가노현 우에다 소메야가오카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으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국제 교류의 든든한 토대를 구축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목포홍일고가 지닌 인프라를 활용해 이를 미래형 융합 교류로 확장하려 한다는 대목이다.

목포홍일고는 교내에 구축된 ‘AI 선도학교(2030 AI 교실)’의 최첨단 인프라를 전면에 세워 자매결연 학교들과의 교류를 차세대 디지털 방식으로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목적에 따라 공간 확장이 가능한 가변형 미래 교실이자 첨단 AI 실습·융합 공간은 온·오프 라인을 넘나드는 강력한 연계 교육 체계를 선보이게 된다.

학생들은 이 AI 교실에서 인공지능 도구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역사적 이슈를 다각도로 재조명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수행한다.

또한, AI 번역 및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자매결연 학교 학생들과 시공간을 초월한 공동 프로젝트를 펼침으로써 단순한 기술 사용자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평화 협력의 주역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장생 탄광의 아픈 역사 성찰에서 출발해 현지 고교들과 맺은 자매결연 및 평화의 약속, 그리고 최첨단 AI 교실로 이어지는 미래형 융합 교류, 동북아역사재단과 목포홍일고가 함께 디딘 이 발걸음은 올바른 역사 인식과 첨단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동시에, 한·일 양국의 희망찬 평화의 미래를 밝히는 든든한 등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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