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초복(初伏)’인 오늘 화순동복중학교(교장 김미란)의 교내 텃밭은 학생들의 활기찬 열기로 가득했다.
따듯한 여름 햇살 아래, 학생들의 키를 훌쩍 넘긴 옥수수를 올봄부터 정성껏 가꿔온 ‘학교 텃밭 옥수수’의 첫 수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화순동복중학교는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을 함양하고, 노작의 즐거움을 일깨우기 위해 올해 초부터 '교내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지난 4월, 거친 흙을 고르고 두둑을 만들어 옥수수 모종을 심었던 학생들은 직접 물을 주며, 옥수수의 성장 과정을 관찰해 왔다.
초복인 오늘, 거뭇거뭇하게 수염이 마르고 알맹이가 단단하게 여문 옥수수가 학생들의 든든한 땀방울에 보답하듯 탐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학생들은 직접 옥수수 대를 꺾어 옥수수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
텃밭 가꾸기에 참여한 2학년 박oo 학생은 “교내 텃밭에서 옥수수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며 많이 신기했다”며 "초복 더위에 땀은 낫지만, 껍질을 벗겼을 때 꽉 찬 알갱이를 보니 재미있고, 즐거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갓 쪄낸 옥수수의 구수한 냄새가 교내에 퍼지자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났다. 3학년 한00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땀 흘려 키운 옥수수라 그런지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쫄깃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교장(김미란) 선생님은 “중학생 시기에 흙을 만지고 생명을 키워내는 경험은 인성 발달에 대단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초복 더위 속에서 학생들이 흘린 값진 땀방울은 생명의 소중함과 이웃 나눔이라는 더 큰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이른 더위 속에서, 에어컨 바람 대신 텃밭의 흙내음과 갓 쪄낸 구수한 옥수수로 초복을 맞이한 화순동복중학교 학생들.
이들이 일궈낸 초록빛 결실은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가장 건강한 에너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