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씨름을 주제로 한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한다. 계기는 영암군민속씨름단 김민재가 11일 충북 괴산군에서 열린 '2026 괴산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급(140kg 이하) 장사에 오른 뒤 남북 씨름 교류 소망을 밝힌 것이다.
김 장사는 이날 꽃가마로 19회 백두장사에 올랐다. '씨름 황제' 이만기를 넘어섰다. 씨름판 최초로 추석장사 3연패도 달성했다.
대회 중계진이 해외 활동 계획을 묻자 김 장사는 "몽골과 조지아에 가서 씨름 교류를 했는데…가까우면서도 먼 나라인 북한과도 남북 씨름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암민속씨름단은 '민속씨름'의 이름으로 2024년과 지난해 몽골 '부흐', 올해 6월 조지아 '치다오바' 선수들과 교류해 왔다.
씨름은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등재한 최초의 유산이다.
영암군은 씨름 외에도 남북교류협력의 역사문화자원을 갖고 있다. 악성 김창조 선생이 틀을 만든 가야금산조의 본향이다. 고려초기 개성첨성대의 산파로 알려진 별박사 최지몽의 고향이기도 하다.
영암군은 첫 단추로 내년 8·15 평화주간을 씨름과 가야금, 천문, 평화열차 등으로 채우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남북교류협력에 필요한 법적·행정적 절차도 하나씩 진행한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몽골, 조지아에 이어 북한 선수와 씨름을 해보고 싶다는 김민재 선수의 우승 소감이 참 의미있다. 유네스코에 남북공동으로 등재된 민속씨름이기에 영암군이 씨름으로 남북교류를 준비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