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죽곡초 탐구팀, 전국과학전람회 생물 분야 특상 수상

왕우렁이 선별 포획 트랩·자원화 탐구로 10개월 노력 결실

전남광주뉴스 취재팀||
곡성 죽곡초 탐구팀, 전국과학전람회 생물 분야 특상 수상 - 교육 | 전남광주뉴스
곡성 죽곡초 탐구팀, 전국과학전람회 생물 분야 특상 수상 관련 이미지 © 전남광주뉴스

곡성 죽곡초등학교 학생 탐구팀 '다람쥐들'이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생물 분야에서 특상을 받았다. 이 탐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준비됐다.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은 생물 분야에 배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특상은 생물 분야 출품작 가운데 최우수상 바로 아래 등급이다.

탐구 제목은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다. 벼 농사에 피해를 주는 외래 침입종 왕우렁이를 효과적으로 포획하고 부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다뤘다. 탐구는 왕우렁이의 겨울 생존 행동 특성 분석, 선별 포획 트랩 개발, 희생 먹이를 활용한 벼 모 피해 저감, 껍데기 칼슘 액체 비료 및 토양 중화제 개발 등 네 가지 과제로 구성됐다.

탐구팀은 왕우렁이가 수온 12.9℃ 이상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온열 자극에 76.9%의 지향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이 행동 특성을 트랩 설계에 적용해 60° 경사로와 혼합 발효 미끼를 결합한 선별 포획 트랩을 개발했다. 현장 검증에서 개발 트랩의 혼획률은 0%였다. 미꾸라지·올챙이 등 비목표종이 함께 잡히는 일반 통발의 혼획률은 63.5%였다.

자원화 분야에서는 왕우렁이 껍데기에서 추출한 칼슘 액체 비료가 방울토마토 뿌리 생육을 대조군 대비 1.8배까지 향상시켰다. 껍데기 분말은 산성 토양의 pH를 4.46에서 5.43으로 끌어올렸다. 껍데기의 탄산칼슘 함량은 TGA 분석 결과 94.4%로 확인됐다.

탐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왕우렁이가 논에서 나쁜 벌레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실험하면서 어떻게 잡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게 돼서 신기했어요", "실험이 잘 안 될 때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뿌듯해요"라고 말했다.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논두렁에서 직접 왕우렁이를 관찰하고, 실험을 설계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 전체를 스스로 이끌어 나갔다"며,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일상의 문제를 과학적 탐구로 풀어낸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죽곡초등학교는 지역 생태 환경과 연계한 탐구 활동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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