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대안학교 4개교, 곡성 한울고서 교류 협약 체결

학생 중심 교류활동으로 지역문화 이해와 대안교육 네트워크 구축

전남광주뉴스 취재팀||
영호남 대안학교 4개교, 곡성 한울고서 교류 협약 체결 - 교육 | 전남광주뉴스
영호남 대안학교 4개교, 곡성 한울고서 교류 협약 체결 관련 이미지 © 전남광주뉴스

영호남을 대표하는 대안학교 4개교가 학교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교육문화의 길을 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호남의 한울고등학교(곡성·교장 엄재춘)와 솔가람고등학교(담양·교장 태영철), 영남의 해올고등학교(대구·교장 박은지)와 달구벌고등학교(대구·교장 김성규)는 9월 21일(월) 한울고등학교에서 영호남 대안교육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학교와 학교가 교류하는 차원을 넘어, 영호남의 문화적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고 대안교육의 경험과 철학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교육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 학교는 협약을 통해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활동과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학교 구성원 간 지속적인 만남과 소통을 통해 대안교육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학생들이 서로 다른 지역의 친구들을 만나고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활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학생 중심의 교류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배우는 지역문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차이를 존중하며, 공동의 가치를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영호남의 만남이 학생들의 배움이 되고, 배움이 새로운 문화가 된다”

교류의 가장 큰 특징은 대안학교가 지향하는 학생의 주체성과 자율성, 공동체적 관계, 삶과 연계된 교육을 학교 간 교류 활동에 접목한다는 데 있다. 네 학교는 앞으로 학생 교류, 공동 프로젝트, 문화·예술 활동, 지역 탐방, 교육과정 공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이 교류의 주체가 되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하는 활동을 확대함으로써, 단순한 견학이나 일회성 만남을 넘어 학생들이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호남과 영남은 오랜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지역적 특성과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이번 대안학교 간 교류는 이러한 차이를 갈등이나 거리감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교육적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울고등학교 엄재춘 교장은 “이번 협약은 학교 간 단순한 교류를 넘어 영호남의 학생들이 서로 만나고 배우며 새로운 교육문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학생들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서로 다른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가람고등학교 태영철 교장은 “대안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과 지역, 공동체와의 만남을 통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며 “이번 교류가 대안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탐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올고등학교 박은지 교장은 “학생들이 서로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 만나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것은 매우 소중한 교육적 경험”이라며 “학생들이 교류의 주체가 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달구벌고등학교 김성규 교장은 “이번 협약이 학교 간 일회성 교류에 머물지 않고 영호남 대안학교들이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네트워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교육의 다양성과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영호남 지역 대안학교들이 서로의 교육 경험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의 교육적 과제를 함께 고민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학교마다 운영 방식과 교육과정은 다르지만, 학생의 삶과 성장을 중심에 둔 교육,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개성과 주체성을 존중하는 교육이라는 공통된 지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네 학교는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각 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을 공유하고, 교사 간 협력과 학생 간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대안교육의 사회적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로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온 대안교육의 실천 경험을 연결하고, 학교 간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영호남 대안교육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만남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교류’의 의미를 새롭게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와 학교가 만나고, 교사와 교사가 만나며, 무엇보다 학생과 학생이 만나는 과정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낸다면, 교류는 단순한 방문이나 친교를 넘어 하나의 새로운 교육적 경험이자 문화 창조의 과정이 될 수 있다.

네 학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만남과 공동 활동을 통해 ‘지역을 넘어 배우고, 차이를 넘어 연결되며,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대안교육’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영호남 4개 대안학교의 협약이 지역과 학교의 경계를 넘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연결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교육적 가능성을 넓혀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남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